새천년을 맞아 총 10여개의 브랜드가 유아동복 시장에 뛰어든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어느 때보다 폭넓은 취향의 옷을 선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얼마전만 해도 내추럴 또는 스포츠 등 성인복의 유행 경향에 따라 아동복
브랜드들의 성격도 한쪽으로 몰렸으나 이제는 저마다 다른 취향의 옷을
준비하고 있다.

동물 캐릭터를 사용한 브랜드, 아동 스포츠, 미국풍 캐주얼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아이옷도 어엿한 패션의 한 장르가 된 셈이다.

새 브랜드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오다노 주니어다.

지오다노의 어린이 버전인 이 브랜드는 성인복의 인기비결을 그대로 지켰다.

부담없는 가격,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소재가 그렇다.

여기에 색색의 로고 플레이로 아동복다운 맛을 가미했다.

나이키 키즈와 휠라 키즈도 성인복에서의 성공을 등에 업고 아동복 시장에
진입한 예다.

나이키 키즈의 대상은 3~13세의 어린이.

스포츠를 좋아하고 활동적인 개구쟁이들이 예비고객이다.

성인매장에 비해 신발 비중을 줄이고 의류 중심의 매장을 구성할 계획이다.

휠라 키즈는 흰색 남색 빨강 노랑 등 브랜드 고유의 원색 컬러를 가져왔다.

한가지 모델당 2개 이상의 컬러를 대비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번 봄.여름 시즌에만 2백여개에 가까운 디자인을 내놓는등 아동복중 가장
많은 수의 디자인을 자랑한다.

어린이 옷 특유의 캐릭터 브랜드도 여럿 나온다.

그중 월트디즈니의 캐릭터 곰돌이 푸( Pooh )는 아동복 푸(태창)와 유아복
위니더 푸(팝키드)로 만들어진다.

브랜드 푸는 동물친구 그림과 따뜻한 느낌의 색상을 이용해 아름다운 동심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트레이닝세트와 티셔츠 바지 원피스가 중심 아이템이며 가격은 중저가대를
이룬다.

유아복 위니더 푸는 신생아부터 3세까지의 아기 옷이 나온다.

아기의 위생과 활동성을 고려해 면소재를 주로 사용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