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에도 사이버 '바람' .. 미국 아트넷등 인터넷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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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미술 시장에서도 사이버 군단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인터넷상에 "e-갤러리"나 "e-경매장"이 봇물을 이루면서 미술품 거래를
전담했던 대형 경매회사나 갤러리의 입지를 뒤흔들 태세다.
초창기 대량으로 찍어낸 값싼 그림류를 취급하던 온라인 미술상들은 이젠
고가의 오리지널 작품으로까지 영역을 무차별 확장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인터넷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미술
작품은 지난해 아트넷닷컴(Artnet.com)에서 판매된 이탈리아 화가 루치오
폰타나의 수채화(16만8천달러).
하지만 업계에선 1백만달러가 넘는 작품들도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다.
"사이버 갤러리"의 매력은 무엇보다 누구나 부담없이 들를 수 있다는 데
있다.
적막한 가운데 더없이 고상해보이는 주인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 갤러리를
찾지 않고도 신용카드만 있으면 얼마든지 마음에 드는 미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
아트스타닷컴(Artstar.com)의 데이비드 유도우 마케팅 담당이사는 "인터넷에
하루 2천명이상의 고객들이 다녀간다"고 밝힌다.
인터넷상에 전시된 작품수도 훨씬 많다.
미술 수집상들로서는 발품을 팔 필요없이 클릭 한번이면 다른 작품으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갤러리측으로도 "사이버화"는 카탈로그 발행에 들이는 경비를 절감하고
고객층을 넓힌다는 강점이 있다.
1987년부터 샌디에고에서 아트 컨설팅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피에레트
반 클리브는 1994년부터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이전엔 전체의 85%가 국내고객이었지만 현재는 50%이상이 해외 고객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경매회사나 갤러리들도 "멋진 웹 신세계"에 깃발을
꼽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경매시장의 양대축 가운데 하나인 소더비는 이달초 4천만달러를 들여
소더비닷컴이라는 자체 미술품 경매 사이트를 열었다.
소더비는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과 손잡고 소더비닷아마존닷
컴이라는 사이트에서 미술품이나 골동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1백~1만달러 정도.
소더비 닷 컴에서는 이보다 훨씬 고가의 미술품을 판다는 전략이다.
다이애나 브룩스 소더비 사장은 "전자상거래는 미술시장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수백만달러 이상의 고가의 미술품도 얼마든지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미술전문포털사이트인 가나아트닷컴(www.ganaart.com)이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서울 강남 표화랑은 인터넷 사이트(www.
auctionarts.co.kr)를 통해 28일부터 미술품 경매에 들어간다.
표화랑은 특히 국내최초로 인터넷 경매에 동영상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음달 1일에는 인터넷 미술방송국 아트빌(www.artvill.com)이 개국한다.
물론 회의론자들도 많다.
미술품이란 자고로 직접 보고 느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책을 산다는 데 코웃음을 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들며 사이버 미술시장이 미술과 대중과의의 거리를
좁혀 "미술 민주주의"를 꽃피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
인터넷상에 "e-갤러리"나 "e-경매장"이 봇물을 이루면서 미술품 거래를
전담했던 대형 경매회사나 갤러리의 입지를 뒤흔들 태세다.
초창기 대량으로 찍어낸 값싼 그림류를 취급하던 온라인 미술상들은 이젠
고가의 오리지널 작품으로까지 영역을 무차별 확장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인터넷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미술
작품은 지난해 아트넷닷컴(Artnet.com)에서 판매된 이탈리아 화가 루치오
폰타나의 수채화(16만8천달러).
하지만 업계에선 1백만달러가 넘는 작품들도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다.
"사이버 갤러리"의 매력은 무엇보다 누구나 부담없이 들를 수 있다는 데
있다.
적막한 가운데 더없이 고상해보이는 주인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 갤러리를
찾지 않고도 신용카드만 있으면 얼마든지 마음에 드는 미술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
아트스타닷컴(Artstar.com)의 데이비드 유도우 마케팅 담당이사는 "인터넷에
하루 2천명이상의 고객들이 다녀간다"고 밝힌다.
인터넷상에 전시된 작품수도 훨씬 많다.
미술 수집상들로서는 발품을 팔 필요없이 클릭 한번이면 다른 작품으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갤러리측으로도 "사이버화"는 카탈로그 발행에 들이는 경비를 절감하고
고객층을 넓힌다는 강점이 있다.
1987년부터 샌디에고에서 아트 컨설팅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피에레트
반 클리브는 1994년부터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이전엔 전체의 85%가 국내고객이었지만 현재는 50%이상이 해외 고객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경매회사나 갤러리들도 "멋진 웹 신세계"에 깃발을
꼽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경매시장의 양대축 가운데 하나인 소더비는 이달초 4천만달러를 들여
소더비닷컴이라는 자체 미술품 경매 사이트를 열었다.
소더비는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과 손잡고 소더비닷아마존닷
컴이라는 사이트에서 미술품이나 골동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1백~1만달러 정도.
소더비 닷 컴에서는 이보다 훨씬 고가의 미술품을 판다는 전략이다.
다이애나 브룩스 소더비 사장은 "전자상거래는 미술시장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수백만달러 이상의 고가의 미술품도 얼마든지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미술전문포털사이트인 가나아트닷컴(www.ganaart.com)이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서울 강남 표화랑은 인터넷 사이트(www.
auctionarts.co.kr)를 통해 28일부터 미술품 경매에 들어간다.
표화랑은 특히 국내최초로 인터넷 경매에 동영상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음달 1일에는 인터넷 미술방송국 아트빌(www.artvill.com)이 개국한다.
물론 회의론자들도 많다.
미술품이란 자고로 직접 보고 느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책을 산다는 데 코웃음을 치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들며 사이버 미술시장이 미술과 대중과의의 거리를
좁혀 "미술 민주주의"를 꽃피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