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유적 보존을 둘러싼 논란 끝에 러시아대사관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중구청은 지난 8일 정동 구 배재고 부지에
러시아대사관 건립 공사 착공을 허가했다.

러시아측은 그러나 문제가 됐던 15~20m 길이 성곽 유구 보존에는 합의
했으나 성곽유적 안쪽으로 대사관 담장을 낼지 성곽을 복원해 담장으로
이용할지 구체적인 보존방안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1일 중구청으로부터 대사관 건축허가를 받은 이후
부지 시굴조사에서 성곽터가 일부 확인되자 외교통상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
연구소 등과 성곽보존 방안을 논의한 끝에 같은해 12월28일 착공신고서를
중구청에 냈다.

러시아대사관은 2001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