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8일 발전부문을 6개 사업단으로 나누고 전력거래소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전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조직개편을 의결했으며 이에 따른 후속인사도
단행했다.

한전은 이번 조직개편이 전력산업구조개편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즉시
발전부문의 경쟁이 가능하도록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수화력사업단에서 수력부문을 제외한 화력부문이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사업단 등 5개 사업단으로 재편됐다.

또 원자력사업단은 수력부문을 묶어 1개 사업단으로 유지되고 기존
자재본부와 기술본부는 폐지됐다.

이들 사업단은 조직 인력 및 회계제도를 정비,오는 4월부터 경쟁조직으로
운영되며 전력산업구조개편법안 통과 즉시 한전의 자회사 형태로 독립하게
된다.

신설되는 전력거래소는 주식시장 형태처럼 6개 사업단이 생산한 전기를
매 시간대별로 사고팔게 되며 관련법 통과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대비,
당분간 모의운영될 예정이다.

최수병 한전 사장은 "전력개편 법안 통과가 국회에서 지연되면 사업단을
사업부로 개편해 발전부분의 실질적인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