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31일부터 대우채권이 편입돼 있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환매할 때 대우채권부분만 분리해서 찾고 나머지는 계속 맡겨놓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대우채권 환매에 따른 투자신탁(운용)회사의 환매자금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중도환매에 따른 투자자들의 수수료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28일 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 담당자들은 투자신탁협회에서 "2.8환매대책"
을 논의하고 이같은 대우채권 분리환매 방안을 마련해 금융감독원에 건의했다

투신협회는 대우채권 분리환매 방안을 "투자신탁업무지침"에 포함시켜 각
투자신탁(운용)회사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투신업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에 마련할
"2.8 환매대책"에 이같은 방안을 포함시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채권 분리환매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1억원을 맡긴 펀드의 대우채권
편입비율이 10%라고 할 때 1천만원(1억원의 10%)의 95%인 9백50만원만 찾고
나머지 9천만원은 계속 기존의 펀드에 놔둘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대우채권 부분 10%를 찾기 위해서 나머지 9천만원도 찾아야 했기
때문에 투신(운용)사의 환매자금 부담이 컸다.

한 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대우채권을 분리해서 환매할 경우 오는 2월8일
이후에 환매될 대우채권관련 수익증권 규모를 약 30조원에서 6조원선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