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없어야 생활이 즐겁다''

하루종일 목 허리 팍 등 온몸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

움직일때마다 강한 통증이 느껴지는 단계에까지 가면 자리보전하고 누워
있어만 하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척추질환.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좌골신경통 척추관절통 척추만곡증 등은 지속적인
통증을 동반한다.

가정주부에게 많은 오십견과 어깨결림 등 어깨 부위의 질환이나 세월과
함께 찾아오는 퇴행성 또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통풍 등도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과 안면 신경통 등도 견디기 힘들다.

또 골프나 테니스를 즐기다 생긴 엘보와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도
골칫거리다.

이태인 신경통증크리닉원장은 "이같은 통증은 통증부위의 신경을 차단하고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으로부터 통증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통증이란 =조직의 심각한 손상을 막기 위해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될 경우 또다른 질병이 된다.

통증은 크게 외부자극에 의한 즉시성, 염증부위에서 느껴지는 급성, 디스크
등으로 인한 만성 등 3가지로 나뉜다.

외부에서 기계적인 자극이나 44C를 넘는 열이 가해지면 피부에 분포하는
A 섬유가 반응, 척수를 거쳐 뇌에 즉시성 통증을 전달한다.

또다른 C섬유는 화학적 자극에까지 반응해 통증을 유발한다.

염증부위의 급성통증은 히스타민 브래디키닌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해
전달된다.

만성통증은 계속되는 염증이나 심리적요인 또는 디스크 등을 치료한 후에도
계속된다.

근육의 긴장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통증에 따른 몸의 반응 =염증 등이 생기면 주위에 부종 등이 발생한다.

이와함께 혈관 등도 과도하게 확장된다.

이럴 경우 신경계가 부종 등으로 인해 확장된 조직에 의해 눌리면서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이 느껴지면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만약 관절염이 있다면 통증으로 인해 주변 근육이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
한다.

이에따라 관절부위에 더 큰 압력이 걸려 연골조직의 파괴를 빠르게 만들어
증세를 악화시킨다.

<>통증치료법 =염증부위의 부종을 약물 등으로 빼주는 "신경차단법"과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근육자극법" 등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신경차단법은 통증이 일차적으로 발생하는 말초신경이나 통증을 전달하는
척추부위의 신경에 약물을 직접 투입해 마비시켜주는 방법.통증의 전달을
중간에 차단함으로써 통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신경차단치료를 위해서는 국소마취제인 리도케인과 스테로이드제제를
병용하거나 알코올을 사용한다.

리도케인과 스테로이드제제는 신경을 마비시키면서 부종과 염증을 서서히
없애준다.

혈액순환도 촉진해 노폐물의 배출을 빠르게 한다.

즉 통증을 막으면서 부기도 빼준다.

이 치료를 일정기간 받으면 통증이 완화된다.

알코올은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구히 기능을
멈추도록 할 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예를들어 안면근육통의 경우 이를 유발하는 뇌의 3번신경을 죽이기 위해
알코올을 이 신경에 주입한다.

알코올처럼 신경을 영구히 마비시키는 또다른 방법은 고주파열응고법.

디스크가 심한 환자처럼 약물요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 통증을 전달하는
척추신경을 응고시키는데 사용된다.

근육자극법은 수축된 근육에 자극을 가해 풀어주는 방법이다.

근육을 자극하는데는 침이 사용된다.

경락을 자극하는 한방과는 달리 침을 직접 근육부위나 근육과 뼈가 만나는
부위에 주기적으로 꽂았다 뺐다를 반복한다.

이같은 반복동작에 따른 고통이 심할 경우에는 꽂아놓고 전기를 가해주는
전침을 사용하기도 한다.

현재 병원에 따라 이 두가지 방법중 선호하는 한가지 방법을 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원장은 "환자에 맞춰 신경차단법과 근육자극법을 적절히 혼합해 시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전기신경자극 자기치료 고주파 등과 카이로푸라틱 등
물리치료를 병행해도 치료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치료기간은 주 1~2회씩 3개월 안팎이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