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의 특별상으로 올해 처음 제정된 노사화합상은 마산의료원의
정상경 원장이 차지했다.

마산의료원은 1996년 2월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휴업에 들어가 경상대병원
으로부터 위탁경영을 받을 정도의 만성적인 노사분규 사업장이었다.

최상경 원장이 원장으로 취임한 것은 그해 말인 12월초.

최 원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무엇보다 노사간의 마음을 푸는 것이 중요
하다고 판단,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작업복차림으로 나서 직원들과 함께 아침청소를 하고 전 직원들의 호칭을
선생님으로 통일해 직급간 위화감도 없애 나갔다.

직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각종 동아리도 활성화시켜 직장내 민주화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돈독해진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마산의료원은 영안실을 직영했다.

일과시간내 회의금지, 진료비 심사업무를 간호조무사에게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개선작업도 벌였다.

그결과 1998년 4억2천만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도 2억4천만원의
흑자를 올려 2년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