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가 외국에 비해 고객 배팅에 대한 환급률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마사회가 주요국 경마운영통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환급률
(고객이 전체평균 배팅액중에서 배당조로 챙겨가는 비율)은 72%로 인도
(81.86%), 홍콩(81.33%), 일본(74.18%)보다 크게 낮았다.

유럽의 경우 경마의 본고장 영국은 78.65%, 아일랜드 79.90%, 독일 75.60%로
조사됐다.

주마다 경마장이 여러개 있는 미국은 79%로 환급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호주는 84%로 조사대상국가중 가장 높았고 뉴질랜드(81.20%)와 캐나다
(80.69%)도 80%를 웃도는 고율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환급률이 낮은 것은 마권세를 비롯해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
각종 세금이 28%에 달한 때문이다.

한국은 환급률이 낮은데다 1백배이상의 배당이 터질때는 불로소득으로
인정돼 배당액에 22.6%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돼 경마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런 규정때문에 1백20배 배당이 실수령액에서는 95배 배당과 비슷해지는
불합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이같은 불로소득세로만 3백여원이 걷힌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