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하는 문답놀이 그림책이 나왔다.

총 3권으로 구성된 "맛있는, 재미난, 엉뚱한 그림책"(주경호 지음,
도서출판 보림, 각권 6천원).

과일과 채소, 옷과 소품, 잡동사니를 이용해 만들어진 동물들이 "뭐하니"
"어디갔지" "누구니"같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물음에 대답하는 형식이다.

생활속의 사물을 그럴듯한 동물로 변화시킨 상상력이 돋보인다.

"맛있는 그림책"은 30여가지의 과일과 채소를 활용했다.

오이의 두툴두툴한 질감을 살린 악어나 감자하마, 애호박 맷돼지 등이
등장한다.

"재미난 그림책"은 옷장이나 반짇고리에서 뒤져낸 소품들을 재료로 삼았다.

골무로 만든 달팽이, 장갑으로 만든 암탉 등이 주인공이다.

"엉뚱한 그림책"에서는 몽당연필 잠자리, 머리솔 고슴도치, 깡통 청개구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책에 나온 동물들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0~3세 어린이용.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