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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가치가 종가기준으로 유로당 1달러를 밑돈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개입(달러매도.유로매입)등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동향 =유로화는 2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당 0.9844달러에
마감됐다.
이어 런던시장에서도 유로당 0.9833달러로 거래를 시작하는 등 내림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써 유로가치는 지난해 초 출범 이후 17%가량 떨어졌다.
출범초 1유로에 1달러18센트로 달러가치를 능가하던 유로는 이제 유로당
98센트에 불과한 2류 통화가 됐다.
전문가들은 "장초반 ECB가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오후들어선 ECB가 유로화에 대한 유럽지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방관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CB가 유로화에 대한 전략조차 세워놓지 않고 있다"
고까지 평가했다.
<>원인 =전문가들은 당초 유로화가 올해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었다.
유럽경제의 회복과 유로존의 세제개혁, 투자촉진이 유로화 강세전망의
주요 배경이었다.
이를 반영, 유로화는 연초엔 강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유로화가 최근 급락세로 반전된데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전망과
지난 22일 G7재무장관들이 유로화 약세에 방관적 자세를 취한 것이 주요 요인
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1백6개월째 장기호황을 누리는 미국경제의 성장속도가 겨우 회복단계
에 있는 유럽경제의 성장속도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로약세의 원인
이다.
유로화에 대한 ECB의 미지근한 태도와 유럽지역의 기업 인수.합병(M&A)붐도
유로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
유럽기업들은 M&A대금을 마련하기위해 유로화를 내다팔고 달러화를 매입,
시장에서 유로화가 넘치고 있다.
<>전망 =유로화가 달러의 위상에 크게 못미치는 2등 통화로 전락함으로써
국제통화체제의 판도와 자본흐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세계 외환보유액구성 통화비중과 국제자본시장의 통화선호도에서 1등(달러)
과 2등(유로)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유로가치의 내림세는 3등 통화인 엔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
이날 도쿄시장에서 엔화가 달러당 1백4.86엔, 유로당 1백3.30엔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의미는 유럽경제력이 미국경제력에 뒤진다는 사실이 외환시장에서
증명됐다는 점이다.
독일과 프랑스등 유럽대륙 11개국이 하나(유로존)로 뭉쳤어도 미국을
당해내지 못한다는 게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ECB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28일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이자 ECB이사인 에른스트 벨테게는
"세계 어느 중앙 은행도 환율 추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시장개입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상당수 외환 전문가들은 ECB가 시장에 개입하기 보다는 유로화 지지
및 인플레 방지라는 이중효과를 겨냥, 통화량 억제 및 금리 인상조치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유로가치는 하락세를 지속, 유로당 0.95달러대 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체이스증권의 카렌 파커 같은 분석가들은 유로가치가 곧 0.90달러 밑으로
미끄러질 것으로 보고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개입(달러매도.유로매입)등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동향 =유로화는 2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당 0.9844달러에
마감됐다.
이어 런던시장에서도 유로당 0.9833달러로 거래를 시작하는 등 내림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써 유로가치는 지난해 초 출범 이후 17%가량 떨어졌다.
출범초 1유로에 1달러18센트로 달러가치를 능가하던 유로는 이제 유로당
98센트에 불과한 2류 통화가 됐다.
전문가들은 "장초반 ECB가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오후들어선 ECB가 유로화에 대한 유럽지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방관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CB가 유로화에 대한 전략조차 세워놓지 않고 있다"
고까지 평가했다.
<>원인 =전문가들은 당초 유로화가 올해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었다.
유럽경제의 회복과 유로존의 세제개혁, 투자촉진이 유로화 강세전망의
주요 배경이었다.
이를 반영, 유로화는 연초엔 강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유로화가 최근 급락세로 반전된데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전망과
지난 22일 G7재무장관들이 유로화 약세에 방관적 자세를 취한 것이 주요 요인
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1백6개월째 장기호황을 누리는 미국경제의 성장속도가 겨우 회복단계
에 있는 유럽경제의 성장속도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로약세의 원인
이다.
유로화에 대한 ECB의 미지근한 태도와 유럽지역의 기업 인수.합병(M&A)붐도
유로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
유럽기업들은 M&A대금을 마련하기위해 유로화를 내다팔고 달러화를 매입,
시장에서 유로화가 넘치고 있다.
<>전망 =유로화가 달러의 위상에 크게 못미치는 2등 통화로 전락함으로써
국제통화체제의 판도와 자본흐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세계 외환보유액구성 통화비중과 국제자본시장의 통화선호도에서 1등(달러)
과 2등(유로)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유로가치의 내림세는 3등 통화인 엔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
이날 도쿄시장에서 엔화가 달러당 1백4.86엔, 유로당 1백3.30엔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의미는 유럽경제력이 미국경제력에 뒤진다는 사실이 외환시장에서
증명됐다는 점이다.
독일과 프랑스등 유럽대륙 11개국이 하나(유로존)로 뭉쳤어도 미국을
당해내지 못한다는 게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ECB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28일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이자 ECB이사인 에른스트 벨테게는
"세계 어느 중앙 은행도 환율 추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시장개입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상당수 외환 전문가들은 ECB가 시장에 개입하기 보다는 유로화 지지
및 인플레 방지라는 이중효과를 겨냥, 통화량 억제 및 금리 인상조치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유로가치는 하락세를 지속, 유로당 0.95달러대 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체이스증권의 카렌 파커 같은 분석가들은 유로가치가 곧 0.90달러 밑으로
미끄러질 것으로 보고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