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해에도 4%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상무부는 28일 미국 경제가 지난해 4.4분기동안 당초 예상치(5.2%)를
크게 웃도는 5.8%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기록,98년(4.3%)에
이어 4%라는 고공 행진을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4.4분기 성장률은 3.4분기의 5.7%보다도 높은 것이다.

상무부는 그러나 인플레의 지표로 사용되는 GDP 기준물가지수가
지난4.4분기에 2%를 기록,전분기(1.1%)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미국에서는 앞으로 "경기과열"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달1~2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최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강한 소비붐과
낮은 실업률(4.1~4.5%)로 공급과 수요간의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조만간 인플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실제로 상무부는 4.4분기중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겹쳐
개인 소비자들의 소비가 왕성했으며 전분기의 수출증가세도 그대로
이어져 고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높은 설비투자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개인들의 소비활동이 지난84년 이후 가장 높은 5.3%의 증가세를
보여 GDP 성장을 리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분기인 3.4분기에는 4.9%의 증가율을 보였었다.

이날 발표된 통계는 미국 정부의 99년 4.4분기 성장에 대한 첫
평가이며 다음달 25일 발표되는 수정치를 포함,두번의 수정을 더
거치게 된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