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원자력발전소 내부의 보수 점검에
로봇이 투입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로봇연구실 김승호 박사팀은 최근 원자력 산업용 로봇
개발을 끝내고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국내 일부 원전의 점검및 보수작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김 박사팀이 개발한 로봇은 중수로형 원전의 원자로 전면부와 급수배관을
점검하는 로봇과 원전 살수탱크에서 수중검사를 할 수 있는 로봇 등 2종이다.

두 로봇 모두 방사선에 견딜수 있는 특수 알루미늄합금 재질로 만들어졌다.

중수로형 원전점검을 위한 로봇은 핵연료 교체작업의 상태를 점검하는 하는
것은 물론 <>기계장치 소음측정 <>압력관 전면부 검사 <>원자로 전면부
방사선준위 측정 <>중성자 시료 채취배관의 중수누출 검사 등의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 로봇은 몸통 뒤에 60cm에서 8m까지 길이가 조절되는 안테나가 달려
있다.

이 안테나에 카메라가 부착돼 있어 급수배관 등 원전내부를 촬영할 수
있다.

살수탱크 점검 로봇에는 수중에서 적당한 깊이를 유지할 수 있는 부력통과
감시 카메라가 부착돼 있다.

압력센서가 있어 수중 깊이에 대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자동위치 보정
장치로 지정한 위치에서 작업을 할수 있다.

외국에서는 원전현장에서 오래전부터 로봇을 활용해 왔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박사는 "앞으로 증기발생기 원자로 등 고방사선 지역에 투입되는 로봇
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