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달서구 성서공단에 3만평규모의 반도체 전문단지건설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최근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극동 뉴메릭이 일본 STC와 합작으로
성서공단에 반도체 식각공정장비 생산공장설립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이를
검토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반도체전문단지는 미분양용지를 공업용지로 변경해 개발할 계획인데 이에
필요한 추가 비용은 시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구시는 조성예정부지 3만평 중 극동뉴메릭이 1차로 요청한 2천평과
협력업체의 부지 등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남은 부지는 국내외반도체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입주업체를 모집할 방침이다.

시는 이곳에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원활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업체에
대해 벤처기업자금 수준(3~4%)의 저리자금 지원을 검토중이다.

또 고급인력들이 이주할 수있도록 인근 미분양 아파트를 관련업체와 협의해
염가에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한편 대구시와 성서공단에 새 공장을 짓기로 합의한 극동뉴메릭은 다음달
중 공장건립에 들어가 오는7월부터 식각공정장비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극동뉴메릭에서 생산하는 식각장비는 반도체 1개 생산라인에 1백여대가
필요한 핵심장비로 대당 가격이 25억~40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이다.

현재 미국, 일본의 4개 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지역이 반도체전문단지로 개발될 경우 대구지역에서 배출되는
연간 수천명의 관련분야 인력들이 현지에서 취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50만평
규모의 디지털밸리조성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