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예탁증서(DR)가격이 국내 원주가격보다 높아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원주 매수가 기대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해외DR 가격은 상승 흐름을 탄데
반해 국내 원주 가격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해외DR 가격이 국내원주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SK텔레콤의 해외DR는 3백68만원(원화환산)을 기록했지만
국내 원주가격은 3백57만원으로 해외DR 가격이 국내원주 가격보다
11만원 높았다.

삼성전자도 DR가격은 32만3천1백91원인 반면 원주가격은 27만6천원으로
4만7천1백91원의 가격격차이가 발생했다.

또 한국통신의 경우 DR 가격은 12만3백52원,국내원주 가격은 11만4천원을
기록했다.

LG화학 DR는 27일 국내원주 가격보다 15%이상 높은 4만7천2백96원에
거래됐다.

증시 관계자들은 "지난주부터 해외DR 가격이 국내원주 가격을 웃도는
가격역전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외국인이 싼값에 주식을
사기 위해 국내원주 매수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주의 해외DR 가격은 국내원주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