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미성년자까지 포함된 한국 여성들이 취업을 위해 미국으로
집단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연방이민국 버팔로 지부는 특별 개조된 레크리에이션차량(RV)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한국인 11명이 지난 23일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RV를 운전한 미 영주권자 신모(뉴욕거주)씨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모두 캐나다 온타리오 이민국으로 강제 추방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들은 최모(14)양 등 10대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여성 7명과
문모(26)씨 등 남성 3명으로 서울의 여행사를 통해 밀입국을 알선받았으며
뉴욕에 도착한 뒤 수수료로 3천달러를 지불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총영사관측은 "10대 소녀가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10~20대의 젊은 여성들이 집단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점으로 미뤄 유흥업소 취업이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사관측은 따라서 알선 여행사와 밀입국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