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안에서 교통정보 기상정보 뉴스 인터넷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에 검색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를 2년내 시작한다.

현대는 이를 위해 오는 3월 차량정보운영센터를 설립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차량정보운영센터는 정보제공업체 도로안전협회
경찰청 등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받아 이동통신사업자나 인공위성을 통해
가입자 차량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가입자는 자동차내에서 인터넷을 연결해 여행정보 기상정보
예약정보를 받아보거나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자우편을 받아볼 수
있다.

사무실에서 하는 모든 업무를 자동차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 실질적인
"모빌 오피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현대는 이같은 정보서비스를 음성으로 처리, 운전중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정보의 경우 주행중인 도로사정은 물론 사고나 혼잡에 따른 도로정체
현황도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최단시간내에 목표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는 샛길 정보까지 제공된다.

특히 가입차 차량이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경찰이나 구조대에 사고발생
신고가 전달되며 차량을 도난당해도 차량의 소재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어
회수가 수월해진다.

현대는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경쟁력은 인텔리전스화에 달려 있다고 보고
보다 발빠른 인프라 구축으로 해외 메이커들의 시장 공략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을 비롯한 자동차의 전자화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운전자들이 편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모든 기술역량을 집중하겠다"
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