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노부모에게 색다른 선물을 하고 싶다면 한번쯤 건강보험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건강보험은 대표적인 노인 질병인 중풍(뇌졸중)이나 치매 등이 발생했을
때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노부모들이 대부분 만족하는 선물이 될 수
있다.

보험계약을 부모이름으로 하고 매달 보험료는 자녀가 내면 되기 때문에
가입방법도 편리하다.

현재 생명보험회사들은 다양한 효도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생명의 "실버건강보험"과 교보생명의 "가족사랑효보험", 알리안츠제일
생명의 "제일실버생활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대신생명의 "부모사랑의료보험", 동부생명의 "늘푸른건강보험", SK생명의
"무배당3560리더스보험" 등도 노인을 위한 건강보험이다.

이들 상품은 암과 뇌혈관질환,심장질환과 같은 3대 성인질병과 치매 등에
대해 중점 보장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 대부분 보장돼 치료비 걱정을 덜 수 있다.

보험가입자가 질병이나 부상, 기력쇠진 등으로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없을 때는 간병비를 지원하고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장수축하금을 주기도 한다.

얼마나 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는 보험회사나 상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를 더 내고 다양한 특약을 추가하면 더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기본 보험에만 가입하면 아무래도 보장범위가 좁아진다.

보험료는 가입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똑같은 보험에 들더라도 가입연령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많다고 보면 된다.

현재 대부분의 건강보험은 가입연령을 70세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일부 상품은 60~62세로 제한되기도 한다.

삼성생명의 "실버건강보험"은 중풍과 치매를 집중 보장하는 상품으로 뇌졸중
발병후 치매증세가 나타나면 최고 6천만원의 보험금을 준다.

55세 남자가 80세까지 보험에 가입할 경우 월보험료는 6만4천7백원 정도다.

교보생명의 "가족사랑효보험"은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면 부모가 중풍 등으로
쓰러졌을 때 최고 4천만원의 간병자금을 준다.

또 가입 2년뒤부터는 6개월마다 50만원씩의 효도자금이 지급된다.

귀성길 보장특약에도 가입하면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때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1인당 최고 1억2천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알리안츠제일생명 동부생명 등은 60세나 70세가 되면 장수축하금을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이밖에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경우도 특약에 들면 효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한생명의 "베스트연금보험"은 노후간병자금과 노후간병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