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무시할 수 없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노인층이다.

실버산업이 유망 사업의 주요 테마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최근 실버용품만을 전문 취급하는 체인점이 예비창업자들
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실버용품 판매사업을 체인점 형태로 전개하고
있는 곳은 희원인게이지먼트(대표 조성완).

이 업체는 "드림나눔1004"라는 간판을 내걸고 노인용품은 물론 간호와 복지
기기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희원인게이지먼트의 안테나숍은 지난 15일 오픈한 서울 서대문 은평점.

이 매장에 들어서면 등창방지제, 혈압 및 혈당계, 목욕의자, 이동식변기,
휠체어 등 다양한 실버상품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와함께 실크아미노산 건강식품, 천연 화장품, 목욕용품 등도 눈에 띈다.

이곳의 특징은 실버용품 판매외에 수의, 관 등 필수 장의용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있다.

예컨대 호스피스 파견, 고인 염습 및 화장 등 장의서비스가 그중 하나다.

또 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부고콜 서비스, 상복 대여,
근조화 퀵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직접 구매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목욕의자, 휠체어 등 간호 및 복지
기기는 대여를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처럼 주로 노인용품만 취급해온 실버숍에 장의용품과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곳은 이 곳이 처음이란게 본사 관계자의 얘기다.

본사측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한 곳에서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사업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고 낙관했다.

이곳의 또다른 장점은 매장 분위기다.

기존 실버숍이나 장의용품점이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가 어두운 매장 분위기
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실내를 패션 쇼핑몰처럼 밝고 깔끔하게 꾸몄다.

이에따라 고객이 백화점 쇼핑을 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게 하였을
뿐 아니라 기존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회사의 조성완(43) 사장은 "올해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7%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제 우리 사회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용품을 파는 곳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주고객이므로 주로 1층이나 2층에 30평
내외의 점포가 적당하며 보증금이나 가맹비 없이 초도물품비 3천7백만원
(장의용품, 간호복지기, 건강식품 포함)선이면 창업이 가능하다는 게 본사측
얘기다.

(문의)032-324-6035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