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스트 분석 ]

박태훈 < 한화증권 리서치팀 연구원 >

현대디지털테크는 98년 4월 현대전자 미디어 사업부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종업원지주회사로 위성방송 수신기(SETTOP BOX)를 비롯한 영상음향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설립 이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99년 추정실적은 매출
261.6억원에 25억원의 경상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99년 MIDI와 DVD 플레이어의 매출이 159.7억원으로 총매출의 61%를
차지하였으며, 위성방송 TV 수신기의 매출이 97.9억원으로 37%를 차지하였다.

회사 직원 중 35%에 이르는 30여명의 미디어 관련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영상음향기기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기존
현대전자에서부터 유지해온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장점이다.

동사는 자사 브랜드 매출보다는 OEM 방식의 수출(수출비중 91%)을 위주로
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세계적인
전자회사 및 중소업체들의 시장참여증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회사의
외형성장의 증가폭에 비해 영업이익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동사의 향후 주력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방송 관련 장비는
디지털 방송의 실시로 신규 수요의 창출과 디지털 TV수신기의 가격 인하에
따른 기존의 아날로그 TV 수신기와의 교체 수요로 세계 시장 규모는 1999년
부터 2002년까지 매년 40% 이상의 증가율(제품 수량 기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의 디지털 TV 수신기는 주로 유럽지역에 수출되고 있으며 98년
22.4억원, 99년 97.8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왔고, 올해에는 3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음향 반주기인 MIDI 제품은 LPD 가라오케에 비해 가격/성능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국내 곡제작 능력의 우수성으로 대만 내 시장점유율이 55%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북미 지역 및 유럽 지역의 시장 개척 여부에 따라 MIDI제품의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99년 11월에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동사는 공모자금 86억원의 유입으로
99년 부채비율이 40%, 유보율 410%로 재무구조가 개선되었으며, 올해 1월 7일
임시주총을 통해 10분의 1의 액면분할을 결의함에 따라 주식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2000년 3월 7일 기준으로 주당 0.2주의 비율에 할인율 40%의 유상증자
와 5월 9일 기준으로 주당 0.5주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