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유병진 사장은 국내에서는 사양산업으로 밀려나는 Kerosene heater
사업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공으로 이끈 기업인이다.

"파세코는 규모는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Kerosene heater에 관한한 세계
일류입니다.

세계최고의 품질을 앞세워 미국 유럽 중동지역등 세계 27여개국에
Kerosene heater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요토키 코로나등 일본의 기라성같은 Kerosene heater업체들을 제치고
지금은 세계시장 점유율 1위(35%, 미국시장점유율 60%)를 기록, "케로나
(KERONA)"라는 자체브랜드로 정상에 섰습니다"

설립당시 자금력과 기술력에서 취약한 중소기업이 UL(미국규격) 마크를
따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유사장은 약10개월간 개발요원
5명과 함께 회사에서 숙식을 같이하면서 연구개발에 전념하여 94년에 UL마크
를 획득,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회사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때가 바로 이때다.

"Kerosene heater 박사"로 불리는 유사장이 회사를 창립한것은 지난 74년.

서울 중화동 50평짜리 임대공장에서 7명의 직원과 함께 사업을 시작할때만
해도 생산품목은 Kerosene heater심지가 고작이었다.

당시에는 주로 Kerosene heater가 일본에서 수입되고 심지가 국산화되는
시점이었다.

이때부터 유사장은 심지를 생산하기 시작, 국내 Kerosene heater 심지의
70%를 공급하게 됐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Kerosene heater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유사장은 품질과 가격에 승부를 걸고 Kerosene heater 완제품을 생산,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내놓은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수요가 폭증했고 외국으로의 수출길도 열리게
되었다.

지금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품질과 기술개발에 줄겨, 세계시장
제패라는 놀라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

유사장의 난로사업 성공은 이같은 세계화전략과 끊임없는 기술개발, 그리고
공장자동화 투자에 있다.

그리고 매년 매출액의 5-7%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지난 94년 개발한 "눈높이 살균식 식기건조기"가 고급주방기구로
자리매김하면서 매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선풍기와 전기오븐 등의
가전제품을 대기업에 납품하는등 사업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규투자와 제품개발만이 최선의 방법이지요"

유사장은 "앞으로 새로운 가정용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창출과 함께 세계
최고의 Kerosene heater 메이커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장은 98년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상을 수상했으며
99년에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신기술실용화촉진대회에서
기술개발과 이의 실용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