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 가람이상연건축사사무소
<>시공 : 박홍제
<>규모 : 건축면적-31.4평, 연면적-64.79평. 대지면적-149.8평.지하1층,
지상2층.
<>위치 :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416-3
<>공사기간 :1999.4~19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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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우면산 자락에 자리잡은 "뒷골 감나무집".

깔끔한 노출콘크리트로 처리된 외형에선 세련된 현대감각이 흐르지만
집안에서는 시골집 같은 정감이 넘쳐난다.

자연을 벗삼아 살 수 있는 낭만이 흐르는 집이다.

"뒷골 감나무집"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자연과의 어울림이다.

집안 마당과 대문쪽 지표가 2.4m정도의 높이차가 나는데도 이용자들이 전혀
불편하지가 않다.

고저차가 생긴 부분에 지하층을 배치해 오히려 거주자들이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이로인해 지형파괴도 최소화 됐다.

집의 대문도 자연스럽게 지하층과 같은 위치에 놓이게 됐다.

덕분에 거주자들도 출입하는데 부담이 없다.

이 집은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층은 입구쪽 대문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돼 있다.

대문을 지나면 1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난다.

그 옆쪽엔 지하층과 연결되는 작은 마당과 아담한 정원이 꾸며져 방문객들은
반긴다.

이때문에 지하층은 지상층처럼 보인다.

정원엔 작은 자연석과 단풍나무가 옹기종기 심어져 있다.

정원 가운데엔 우물이 정갈한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문에서 연결된 계단을 오르면 1층으로 들어가는 현관이 나타난다.

서쪽 거실에서는 감나무가 서있는 마당이 한눈에 들어오고, 숲이 우거진
우면산 자락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거실 밖엔 나무로 만든 테라스가 있어 실내.외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
시킨다.

현관 복도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도 외부로 개방시켜 뒷뜰의 풍경을
안으로 끌어들였다.

2층 복도는 1층 거실의 윗부분과 서로 틔여있어 실내의 답답함이 한결
줄어든다.

2층은 집주인 부부의 공간이다.

안방 앞쪽엔 별도의 테라스가 놓여있다.

이로인해 전면에 펼쳐진 우면산 풍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 테라스는 2층의 마당역할을 한다.

밖을 향해 트였으면서도 앞쪽엔 별도의 가벽을 둘러 건물 자체의 조형미도
돋보인다.

지하층은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을 위한 공간이다.

한쪽으로는 대문 안의 정원이 접해 있고 다른 쪽은 땅에 붙어 있다.

안쪽에 정원과 마당을 조성한 탓에 낮에는 밝은 햇빛이 드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앞쪽을 제외한 다른 면은 벽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느낌이 난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