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기업의 연구개발(R&D)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17.0%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기업들의 연구원 채용규모도 작년보다 11.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근 기업부설연구소를 갖고있는 6백54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연구개발투자및 인력수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R&D투자는 지난해 6조9백85억원이었으
나 올해에는 7조1천3백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벤처기업 포함)들은 1999년에 비해 R&D투자비를 무려 31%나
늘릴 계획이어서 전반적인 연구개발 활성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당 평균 R&D투자비는 1999년 7.5억원이었으나 올해
에는 9.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자동차, 기계장비, 조립금속 등에서 작년보다
2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00년 연구원 신규채용계획을 보면 대기업은 작년에 비해 약 8%를 늘릴
계획인 반면 중소기업은 연구원을 31%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소기업의 석사급 이상 채용계획 증가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연구원
의 채용행태도 학사학위자 중심에서 벗어나 점차 석.박사급의 비중이 높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