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KFC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외식업체 트라이콘 인터내셔널은 31일
전세계 마케팅을 총괄하는 수석 부사장에 조인수(47) 한국피자헛 사장을 선임
했다.

한국인이 다국적기업 본사의 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선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조 사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7년말 한국피자헛 사장을 맡은 뒤 영업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본사를 설득, 한국내 투자규모를 늘렸다.

피자헛 관계자는 조 사장의 이같은 판단과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른 뛰어난
경영성과가 본사 회장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부모를 따라 브라질로 이민,
그곳에서 대학을 나왔다.

잠시 회사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땄다.

그 직후 미국 P&G에 입사, 1989년부터 93년까지 한국P&G 마케팅 이사를
지냈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