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을 =광주지역 최대 공천접전지역이다.

3선고지를 노리는 새천년민주당 이길재 의원의 수성이 버겁다.

이 의원을 포함, 10명이 지구당 조직책 공모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재야출신인 이 의원측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고 깨끗한 정치인으로
꼽히는데다 공천경쟁자중 비중이 큰 인물이 없어 공천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지역 유권자 17만명중 인접지역인 장성군 출신이 20%가 넘고
있다는 점이 공천기준인 당선가능성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장성출신인 변형 전 한국투자신탁 사장이 강력한 도전자이다.

변 전 사장은 "국세.관세.기획예산.증권분야의 30년 경제전문가"라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게 강점.

정통 재무관료였던 변 전 사장은 "새 아파트가 밀집된 이 지역에는 중산층과
주식투자인구가 많아 이들의 이익을 대변할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1일 광주은행 대강당에서 "맨발에서 발리까지"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언론인출신인 김태홍 전 광주시 정무부시장과 박현 전 청와대 공보행정관도
개혁의 선봉장임을 자처하고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김 전정무부시장은 자유언론의 선봉역에 섰다는 경력에다 행정경험도 겸비해
만만찮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김정수 연청 광주지부 회장, 김녹영 전 국회부의장의 조카인 이명재
연청 전남도지부 부회장 등 청년그룹도 가세했다.

시민단체활동을 전개해 온 김용억 성보의원 원장과 15대 총선때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유인상 변호사 등도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에선 김천국 지구당위원장이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고귀남 지구당위원장이 최근 사퇴해 사실상 공백상태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김용억(46.성보의원 원장)
김정수(38.전연청 광주시지부 회장)
김태홍(58.전 광주시 정무부시장)
박현(48.전 청와대 공보행정관)
변형(58.전 한국투신 사장)
유인상(46.변호사)
이길재(59.현 의원)
이명재(39.연청 전남도지부 부회장)
이춘범(52.전 광주시의회 의장)
임인식(62.전 대한지적공사 광주전남지사장)
*자민련=김천국(45.지구당위원장)

<>광주 광산 =4선을 바라보는 새천년민주당 조홍규 의원에 대한 도전이
거세다.

민주화운동 경력이 화려한 나병식 풀빛출판사 대표와 문창수 전 광주시장,
이근우 이승채 변호사, 전갑길 전 시의회 부의장 등이 당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조 의원은 국회예산결산위원회 여당간사를 지내면서 지역발전과 당에 기여해
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시민단체들의 공천부적격자명단에 포함됐다는 게 부담.

그러나 평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했을 뿐 지역감정유발 의도가
없고 부정부패와 관련된 게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

3선의 관록을 살려 광주를 대표하는 중진의원으로서 "인물을 키우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조 의원에 맞선 나병식 대표는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내는
등 오랜 재야운동을 해왔다.

나 대표는 "공천기준을 놓고 보면 기다려볼 만하다"며 자신의 참신성과
개혁성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 지역이 광주시내에서 가장 낙후됐다며 "자연친화적인 도시계획을
설계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정책공약도 마련했다.

전남도지사를 지냈던 문창수 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이사장도 초등학교를
광산에서 나왔다는 연고에 힘입어 동창회 등 지역 청장년조직을 중심으로
세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승채 변호사는 광주시장선거에 출마해 상당한 득표력을 보였었고, 이근우
변호사는 광주지검 차장을 역임한데다 광산향우회장을 맡고 있다는 게 강점.

3선의 시의원 경력을 지닌 전갑길씨도 오래전부터 지역구관리를 해 왔다.

한편 15대 총선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면중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과
자민련 김승재 지구당위원장도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나병식(49.풀빛출판사 대표)
문창수(61.전 전남지사.광주시장)
이근우(57.변호사)
이승채(44.변호사)
이현선(51.송정농협조합장)
전갑길(43.광주시의회부의장)
조홍규(56.현 의원)
*자민련=김승재(44.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김면중(62.지구당위원장)

<>광주 남구 =새천년민주당 임복진 의원의 3선고지에 강운태 전 내무장관,
오동섭 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윤강옥 환경관리공단 감사 등 6명이
도전장을 냈다.

육사출신인 임 의원은 최근 이종찬 천용택 국가정보원장의 잇딴 낙마가
당내 안보통인 자신의 공천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보분야 의정활동 1인자라는 점에서 재공천을 자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마지막 관선 광주시장을 지낸 강운태 전 내무장관은 부모님이
광주남구에서 수십년 살아왔다며 지역연고를 강조하고 있다.

강 전 장관은 한민족미래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주고법 판사출신으로 고려시멘트 법정관리인으로 이름이 알려진 오동섭
변호사는 지명도와 참신성을 무기로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오 변호사는 최근 임기를 1년여 남겨 둔 광주변호사회장직을 사퇴, 공천경쟁
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5.18기념재단 상임이사와 민주당 광주시지부 사무처장을 지낸 재야출신의
윤강옥 감사도 14,15대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로 조직책공모신청을 냈다.

여성유권자연맹을 이끌었던 안행강 담양한빛고교 교장은 여성몫의 공천지분
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강운태(51.전 내무부 장관)
강원구(52.광주미래발전연구소장)
안행강(57.담양 한빛고교 교장)
오동섭(52.법무법인 21세기 대표변호사)
윤강옥(48.환경관리공단 감사)
임복진(62.현 의원)
최치수(39.전 광주대 총학생회장)
*자민련=김이곤(60.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진선수(42.지구당위원장)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