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스트엔드 무대 오르는 '이태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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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영국과 미국의 자존심이 팽팽히 맞서는 세계 뮤지컬계의 양대 산맥이다.
뮤지컬 배우들에게는 평생 동경의 무대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민비"역으로 널리 알려진 이태원(34)씨.
그가 국내 배우로서는 최초로 두 무대를 모두 밟는다.
오는 4월부터 런던의 웨스트엔드 팔라디움 극장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왕과 나"에 왕비 "티앵(Thiang)"역으로 출연한다.
"웨스트엔드 무대에 서게 되는 기회가 이처럼 빨리 올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뮤지컬의 본고장에서의 공연이라 브로드웨이 공연때와는 또 다른
설레임이 드네요"
그는 "왕과 나"의 출연배우 가운데 유일한 동양출신 주연급 배우다.
브로드웨이 공연당시 호흡을 맞춘 연출가 크리스토퍼 랜썸이 그를 다시 불러
들였다.
이번에는 "안나"역의 세계적 뮤지컬배우 "일레인 페이지"와 연기 대결을
펼친다.
이씨는 왕비역과 인연이 깊다.
지난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던 "왕과 나"에서도 왕비역을 2년여동안
맡은데다 명성황후에서도 3년째 "민비"역을 해오고 있다.
그는 이번 영국공연까지 합치면 왕비역만 5년째 하게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어려서부터 제복을 좋아해 고3때는 사관학교를 지원하기도 했는데
무대에서는 궁궐 대례복을 입는 왕비역만 맡게 되네요"
줄리아드 음대와 피바디 음대를 거친 그의 가창력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정상급.
소프라노에서 알토까지 소화해내는 노래실력으로 명성황후에서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왕과 나" 캐스팅때도 콩쿠르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오디션 소식을 듣고
녹음테입을 보냈다가 덜컥 왕비역에 결정됐다.
"처음 서는 영국무대라 긴장은 되지만 저의 웨스트엔드 진출이 명성황후의
영국공연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
영국과 미국의 자존심이 팽팽히 맞서는 세계 뮤지컬계의 양대 산맥이다.
뮤지컬 배우들에게는 평생 동경의 무대다.
뮤지컬 "명성황후"의 "민비"역으로 널리 알려진 이태원(34)씨.
그가 국내 배우로서는 최초로 두 무대를 모두 밟는다.
오는 4월부터 런던의 웨스트엔드 팔라디움 극장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왕과 나"에 왕비 "티앵(Thiang)"역으로 출연한다.
"웨스트엔드 무대에 서게 되는 기회가 이처럼 빨리 올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뮤지컬의 본고장에서의 공연이라 브로드웨이 공연때와는 또 다른
설레임이 드네요"
그는 "왕과 나"의 출연배우 가운데 유일한 동양출신 주연급 배우다.
브로드웨이 공연당시 호흡을 맞춘 연출가 크리스토퍼 랜썸이 그를 다시 불러
들였다.
이번에는 "안나"역의 세계적 뮤지컬배우 "일레인 페이지"와 연기 대결을
펼친다.
이씨는 왕비역과 인연이 깊다.
지난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던 "왕과 나"에서도 왕비역을 2년여동안
맡은데다 명성황후에서도 3년째 "민비"역을 해오고 있다.
그는 이번 영국공연까지 합치면 왕비역만 5년째 하게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어려서부터 제복을 좋아해 고3때는 사관학교를 지원하기도 했는데
무대에서는 궁궐 대례복을 입는 왕비역만 맡게 되네요"
줄리아드 음대와 피바디 음대를 거친 그의 가창력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정상급.
소프라노에서 알토까지 소화해내는 노래실력으로 명성황후에서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왕과 나" 캐스팅때도 콩쿠르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오디션 소식을 듣고
녹음테입을 보냈다가 덜컥 왕비역에 결정됐다.
"처음 서는 영국무대라 긴장은 되지만 저의 웨스트엔드 진출이 명성황후의
영국공연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