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한복 매장이 들어선다.

한복대여업체인 한복미인(대표 이준우)은 일본에 한복대리점 체인망을
개설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관련, 오는 7~9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한국웨딩드레스 전시회에서
구체적인 개설조건과 대리점수 등을 결정키로 했다.

이는 일본내 웨딩드레스 수입업체이자 전시회 주관업체인 브라이드 디렉터사
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오노 기이치 사장은 지난 1월초 한국에서 열린 웨딩드레스 전시회
에 참가했다가 한복미인이 제조한 한복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일본 전시회에
특별 초대했다.

부스도 무상 제공키로 했다.

그는 한복으로 파티복을 만들면 히트를 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대여하는
대리점을 일본내에 개설하자고 요청했다.

대리점모집은 브라이드 디렉터사가 총괄하고 한복미인이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우선 연내 도쿄와 오사카에 각각 2개씩 4개정도를 열 수 있을 것으로
한복미인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복미인은 분홍색 계통에 화사한 무늬를 수놓은 파티복을 만들어 전시회에
출품키로 했다.

전시회에서는 대리점개설 논의뿐 아니라 수출상담도 벌이게 된다.

직수출과 대리점을 통한 판매를 합쳐 대일수출을 올해 최소 30만달러
3년내 1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전통한복을 제조해온 한복미인은 작년 8월부터 한복대여사업을 벌이기 시작
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업체다.

작년 8월 대여사업을 시작한 이후 3개의 대리점을 열었고 올해안에 20개의
대리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일본 바이어들은 서양식 파티복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한복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일본시장 진출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복미인은 올 10월 기협중앙회 주최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중소기업자
대회(ISBC)에도 도우미가 입을 한복을 협찬키로 하는 등 한복의 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5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02)3444-1105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