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사들도 빡빡한 일정으로 눈코뜰새 없는 모습들이다.

최고의 사교장으로 꼽히는 WEF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촌각을 다투며
인맥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최신 경영정보는 세미나장을, 인맥쌓기는 리셉션과 만찬을 활용하고 있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주로 비공식 모임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한국전력 민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알스톰 부회장과 프랑스 전기회사
이사를 만난데 이어 삼성자동차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는 쇼마야 레비 르노
자동차의 부회장및 헨리케 피에레 독일 지멘스 회장과도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31일 만난 김진만 한빛 은행장은 금융관련 세미나 챙기랴, 외국 은행가들
과 인터뷰하랴 정신이 없을 지경이라고.

기자와 헤어지자마자 곧바로 애플리아드 영국 바클레 은행 부회장, 루딩
시티은행 부회장, 호메츠 골드만 삭스 부회장등과의 약속 장소로 부리나케
떠났다.

<>.올해 3번째 WEF에 참석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다보스에 지인들이
많아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조회장을 만나기가 어렵자 일부 외국 기업인들은 기자에게 그의 근황을
묻기도.

<>.이용태 삼보 컴퓨터 명예회장은 열심히 세미나장을 찾고 있다.

다보스 도착 첫날 기자단과 만나 정보통신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후에는
인터넷 산업과 전자상거래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행사장 바깥에서는 그의 모습
을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신경제와 인터넷 산업의 미래시장 전망에 관한
세미나는 모두 챙기고 있다.

다보스에서 듣고 보는 것은 모두 정보라며 자료도 열심히 챙긴다.

행사장 부근에서 기자단을 만나면 세미나 내용 요약 설명을 하며 복습을
하기도.

<>.최태원 SK 회장은 중국시장에 많은 신경을 쓰는듯 중국관련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한다.

조동혁 한솔 부회장은 북유럽 제지업체들과 많은 접촉을 하고 있다.

< 다보스(스위스)=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