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이 앞으로 5년간 87조원 가량을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 네트워크
경영전략"이란 보고서에서 "21세기 정보 선도 국가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치 네트워크 창출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미국이 매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4%를 정보기술
기반 구축에 투자해온 데 비해 우리나라 투자는 현재 미국의 4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GDP 대비 3% 수준으로 투자 비중을
높이면 향후 5년간 67조원을 재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과거 10여년 동안의 정보기술 투자 부족액을 만회하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중소기업 등 경제 주체별로 20조원을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보기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투자재원 확보 <>민간 경제주체의 참여 유인책 <>법적.제도적
환경 조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 차원에서 정부.기업간 정보기술 표준화 작업이 시급히 진행돼야
할 것으로 전경련은 지적했다.

전경련은 기업 차원에서는 <>기업내부 환경조성 <>기업내부 기술표준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구축 <>기업간 커뮤니케이션
구축 <>기업의 가치 창출활동과 관련한 모든 주체들의 조직적인
통합 등 5단계 정보기술 조직화 전략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