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자동차의 그랜저XG와 다이너스티가 한달 최고 판매기록을
세우는 등 중대형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현대.기아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76.4% 수준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자동차 3사가 발표한 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의 대형차 그랜저XG와
다이너스티는 각각 4천2백20대, 6백67대가 팔려 출시이후 최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 EF쏘나타도 1만7백15대 판매를 기록, 내수 시장 1위자리를 고수했으며
대우의 신차 매그너스는 2천2백90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에반해 소형차 시장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 베르나는 4천6백64대, 기아 리오는 3천3백56대 판매에 그쳤다.

대우의 경차 마티즈도 4천7백55대가 팔려 지난달에 비해 판매량이 24.5%나
떨어졌다.

회사별로는 현대가 5만1천7백85대, 기아가 3만3천5백17대를 판매해 양사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76.4%에 이르렀다.

이는 양사 시장점유율이 76%를 기록한 지난해 8월보다 0.4% 올라간 것으로
양사통합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우는 2만6천2백55대 판매로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V(레저용차) 가운데는 기아 카렌스가 8천5백90대 판매로 강세를 이어
나가고 있는데 반해 현대 트라제XG는 3천54대에 그쳐 지난달에 비해 판매가
44%이상 감소했다.

대우가 지난달 출시한 레조는 2천1백72대가 판매돼 고객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출에서는 현대가 5만2천7백,기아가 4만3천3백대로 지난달해 비해
각각 12%, 41% 감소했으나 대우는 지난달에 비해 12% 늘어난 5만4천3백대를
수출, 대조를 이뤘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