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바(대표 조문수)가 경전철 구조체용 복합소재를 국산화한다.

이 회사는 밀양의 복합재료연구소에서 경전철 구조체용 복합소재의
기초연구를 마치고 본연구에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3년동안 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리섬유와 고분자물질 하니콤 등을 결합한 이 소재는 가볍고 강하면서
불에 잘 타지않는 게 특징이다.

비중은 철의 4분의1, 알루미늄의 3분의2 정도다.

이에 따라 차량의 속도를 높일 수 있고 무게중심이 낮아져 승차감이 좋다.

진동과 소음을 줄일 수 있으며 부식도 막을 수 있다.

특히 제조공정에서 기존 소재인 철과 알루미늄 등에 비해 에너지를 적게 써
환경친화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특정지역의 중.단거리 수송수단으로 추진중인 모노레일
등 경전철의 구조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철도차량 소재도 점차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서울~하남간과 부산~김해간 경전철을 민간투자시설로 건설키로
하고 계획을 짜고 있다.

경전철은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가 적게 들고 공사기간이 짧으며 진동과
소음도 적어 급속 확산될 전망이다.

철도문화가 발달한 유럽은 복합소재로 만든 철도차량이 상용화돼 있으며
기존 철도차량을 대체해가고 있다.

독일 아트란츠 등이 개발한 유리섬유 경전철인 유로트램은 스트라스부르그
를 비롯해 유럽 여러 도시를 운행하고 있다.

(02)714-8166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