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도 21세기를 주도하는 인터넷과 유전공학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1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WEF)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지식기반 경제가 세계 경제의 주된 흐름인
것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우리나라도 기업들이 발빠르게 지식기반 산업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식기반 경제로 나아가야 된다고 역설한 것에
대해서는 세계의 경제 흐름을 잘 읽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손 부회장은 "e비즈니스와 전자상거래 관련 주제발표장에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참석자들로 꽉 메워진 광경을 보고 정보기술(IT)이 새로운 21세기를
이끌어갈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NGO(비정부기구)와 관련된 주제 토론이 처음 벌어져
이들의 영향력이 크게 커지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NGO
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회장은 "일본의 경우 다보스 포럼에 이마이 게이단렌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이름있는 기업 총수들이 대거 나와 물밑에서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이 세계 11위 무역국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이 적은 것은
아쉽다"고 전제, "우리도 다보스 포럼에 정부인사 정치인 기업인 학자 언론인
들이 많이 참석해 국익을 대변하고 경험을 아이디어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벤처 기업들이 다보스 포럼에 많이 참석해 세계의 산업 흐름을
읽어내는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