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세계경제포럼(WEF)이 1일 폐막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디지털경제와 빈부격차, 정보기술과 미국의 신경제등에
대해 활발한 토의와 평가가 이뤄졌다.

생명공학 분야도 자주 거론돼 내년에는 새로운 의제로 부각될 것임을
예고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스티브 케이스 AOL 최고경영자는
31일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게이츠 회장은 "MS는 언론과의 통.폐합 추세에는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성도 없으면서 MS가 갑자기 영화스튜디오를 갖는다면 우스운 얘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타임워너와 합병을 결정한 케이스 회장은 이에 대해 "과거엔 생각지도
못했던 수준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응수했다.

<>.올해 포럼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국가는 중국과 인도였다.

중국은 2000년대 대규모 시장으로의 성장 잠재력으로 토론에서 항상
거론됐으며 인도 역시 우수한 컴퓨터인력과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40%)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도 정부는 경제설명회에 열의를 보여 풍부한 기술인력과 영어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투자적합국임을 강조했다.

<>.압둘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동티모르에서 자행됐던 인권유린행위
의 책임자로 비난받고 있는 위란토 안보장관을 경질하겠다고 발표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위란토 전 군참모총장의 경질은 동티모르
폭력사태에 군부가 직접 연루됐다는 보고서들이 발표된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위란토 장관은 이에 대해 자카르타에서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 다보스=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