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발명] 빨대 캔용기 세계 첫 개발 .. 나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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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음료를 마시기 전에 더러워진 뚜껑 따개(Tab) 부분을 휴지로 닦아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먼지가 많은 작업장이나 길거리에선 일단 뚜껑을 따면 곧바로 마셔야
한다.
이러한 기존 음료용기의 불편을 없앤 발명품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나민산업 김종기(37) 사장이 따개 부분을 스트로 형태로 만들어 위생적이고
마시기 편한 음료용기를 개발한 것.
지난해 특허등록된 이 용기는 빨대를 세워 은박지 마개를 뚫어야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스트로에는 별도의 마개가 달려있어 휴지로 닦을 필요가 없고 뚜껑을 열다
손톱이 부러지는 일도 없다.
한번 마신 후에 스트로를 마개로 막아놓으면 오래 놓아두어도 먼지가
들어가지 않으며 용기가 넘어져도 음료수가 엎질러지지 않는다.
담배꽁초 침 등 이물질을 넣을 수 없어 재활용하기도 쉽다.
또 용기 몸통이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음료 상태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산업재산권 기술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김 사장은 한국기술평가원의 창업 지원금(1억원)과 엔젤 투자 등을 받아
경기도 화성군에 56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있다.
하반기부터 자체 양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국제대학(현 서경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대학 2학년때 단돈 20만
원으로 건설중장비 임대업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기계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발명 활동에도 빠져들었다.
특히 과일 채소 등의 즙을 짜서 농축 분말을 만드는 기술을 식음료회사에
넘겨 상업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스트로 부착형 음료용기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95년.
건설현장에서 먼지묻은 캔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때부터 5년동안 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해 5대의 중장비를 모두 내다
팔았다.
지금까지 특허 실용신안 등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거나 등록한 음료용기
발명품만 15건에 달한다.
올해에도 50여건의 산재권을 추가로 출원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음료회사의 생산라인을 바꾸지 않아도 되도록 음료용기 규격을
기존 제품과 똑같이 만들었다"며 "올해엔 1억개를 팔아 내수시장 점유율 4%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의
경우 완제품 판매는 물론 기술이전과 핵심부품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331)226-7701~2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먼지가 많은 작업장이나 길거리에선 일단 뚜껑을 따면 곧바로 마셔야
한다.
이러한 기존 음료용기의 불편을 없앤 발명품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나민산업 김종기(37) 사장이 따개 부분을 스트로 형태로 만들어 위생적이고
마시기 편한 음료용기를 개발한 것.
지난해 특허등록된 이 용기는 빨대를 세워 은박지 마개를 뚫어야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스트로에는 별도의 마개가 달려있어 휴지로 닦을 필요가 없고 뚜껑을 열다
손톱이 부러지는 일도 없다.
한번 마신 후에 스트로를 마개로 막아놓으면 오래 놓아두어도 먼지가
들어가지 않으며 용기가 넘어져도 음료수가 엎질러지지 않는다.
담배꽁초 침 등 이물질을 넣을 수 없어 재활용하기도 쉽다.
또 용기 몸통이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음료 상태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산업재산권 기술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김 사장은 한국기술평가원의 창업 지원금(1억원)과 엔젤 투자 등을 받아
경기도 화성군에 56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있다.
하반기부터 자체 양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국제대학(현 서경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대학 2학년때 단돈 20만
원으로 건설중장비 임대업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기계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발명 활동에도 빠져들었다.
특히 과일 채소 등의 즙을 짜서 농축 분말을 만드는 기술을 식음료회사에
넘겨 상업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스트로 부착형 음료용기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95년.
건설현장에서 먼지묻은 캔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때부터 5년동안 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해 5대의 중장비를 모두 내다
팔았다.
지금까지 특허 실용신안 등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거나 등록한 음료용기
발명품만 15건에 달한다.
올해에도 50여건의 산재권을 추가로 출원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음료회사의 생산라인을 바꾸지 않아도 되도록 음료용기 규격을
기존 제품과 똑같이 만들었다"며 "올해엔 1억개를 팔아 내수시장 점유율 4%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의
경우 완제품 판매는 물론 기술이전과 핵심부품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331)226-7701~2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