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가 저가품으로 국내 시장 공략활동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던힐 쿨 켄트등을 제조 판매하는 BAT(British American Tobacco)코리아는
갑당 1천3백원짜리 담배인"켄트 수퍼 라이트"를 새로 선보이고 1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유명 외제 담배가 국산담배와 거의 값이 같은 1천3백원짜리를 시장에
내놓은 것은"필립모리스 수퍼 라이트"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BAT 코리아 관계자는"IMF경제위기 이후 한국 흡연인구중 약 10%가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피우던 담배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1천3백원짜리 켄트 수퍼 라이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후속 저가품을 더 다양하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제 담배의 값은 대부분이 1천6백원
이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호전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외제 담배의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 외국계 회사들이 애연가들의 취향에
맞는 고품질 저가품을 전략 상품으로 개발하고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상철 기자 cheo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