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가치가 미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96센트선까지 하락했다.

그러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을 우려,
시장개입과 금리인상 등 유로화 지지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유로가치는 지난달 31일 뉴욕시장에서 미 금리인상 전망과 미국과 유럽
경제력 격차확대 등으로 장중한때 유로당 96.82센트를 기록했다.

유로가치가 96센트대로 떨어지기는 사상처음이다.

유로화는 이후 반발매수세가 일면서 유로당 97.00센트에 장을 마감, 간신히
97센트대를 지켰다.

그러나 이 역시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저수준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종가는 유로당 97.71센트였다.

유로화는 1일 열린 도쿄시장에서도 약세를 지속, 유로당 96.75센트에
마감됐다.

이처럼 유로화 약세가 가속화되자 빔 뒤젠베르그 ECB 총재는 지난달 31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서 "유로화의 약세는 물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쳤다.

특히 유로화가 더 떨어질 경우엔 달러화매도.유로화 매입의 시장개입에
나설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어느 선에서 개입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CB는 3일 정책이사회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