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최대주주가 코오롱에서 동원증권으로 바뀌었다.

시중은행의 최대주주가 바뀐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하나은행은 최대주주가 코오롱외 5사(지분율 5.09%)에서 동원증권외
3인(지분율 4.37%)로 바뀌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동원증권측은 대주주인 김재철 그룹회장과 동원투신 동원육영재단을
동원해 지분을 인수한 것이어서 증권업계에선 은행 경영에 적잖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상품계정에서 장내에서 하나은행주식 4백81만8천주(지분율
4.37%)를 매수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반면 코오롱측은 최근 하나은행 주식을 처분해 보유주수가
5백60만6천주에서 4백19만6천주로 줄어들었다.

시중은행의 대주주가 장내매매를 통해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뉴브릿지캐피탈로 매각된 제일은행과 골드만삭스의 자금을
유치한 국민은행 등 일부만이 대주주가 바뀌었다.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