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일 시국사건 등으로 해직된 교사 73명을 특별채용 형식으로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복직 조치에 포함된 교사는 시국사건에 연루된 9명과 전국교직원노조
운동으로 해직된 7명,사학민주화 운동으로 교단을 떠난 57명 등으로
오는 3월부터 교단에 서게 된다.

이중 이한옥(54)씨는 지난 1978년 경북 상주시 하동중학교 근무
당시 학생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이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단독 출마해
1백% 지지로 당선된 것은 공산주의 사회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말을 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죄로 구속된 후 이번 조치로 22년만에
복귀한다.

강구인(56)씨는 지난 1972년 유신체제 지지대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파면당했었다.

이번에 복귀하는 해직교사들은 시.도교육청의 신원조사 등을 통해
새로운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는 한 전원이 오는 새학기부터 교단에
서게 된다.

이들이 복직됨에 따라 국민의 정부 들어 모두 3백21명의 해직교사와
교원임용 제외자 등이 교단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광현 기자 kkh@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