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외국인 매도는 일시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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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갑자기 큰 폭의 매도우위로 돌아서 시장참가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자극받은 때문인지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팔자에
나섰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가 남아 있는데다 장중 정부쪽에서
주식양도차익과세 논란이 불거져 나왔고,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계 헤지펀드의
자금난 얘기가 돈 것 등이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일시적인 순매도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급변하는 국내외 증시주변 여건에 한번쯤 몸을 사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 순매도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이날 순매도 금액의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31만주, 8백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월이 반도체 비수기인 탓에 현물시장에서 D램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매도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임우택 영업담당 이사는 "그동안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며 "이중 일부를 팔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대만의 반도체주식을 사들이는 등 시장간의 차익거래를 하고 있는 모습"
이라고 전했다.
ABN암로 아시아증권의 권지훈 영업담당부장은 "무작정 매도하는게 아니다"
며 "삼성전자 가격이 27만원대 아래로 떨어지자 매도를 멈췄다"고 말했다.
<> 주식양도차익과세 논란 영향 =장중 돌연 튀어나온 주식양도차익과세
논란에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는게 외국증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문제는 몇년에 한번씩 나오는
얘기이긴 하지만 외국인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곧바로 재경부가 제동을
걸고 나온 뒤에도 문의전화가 많았다"고 이날의 외국인 분위기를 전했다.
<> 환차익 실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계 헤지펀드들
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제기
됐다.
외환시장 소문의 내용은 자금난에 빠진 미국 헤지펀드들이 미국 국채와
엔화를 대량으로 팔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이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 원화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을 겨냥해 들어왔던
외국인은 한국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SK증권 강현철 조사역은 설명했다.
<> 전망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대우채 환매가 큰 문제없이 지나갈 경우를 대비해 오히려
저가에 매수하겠다는 외국인이 많다는 것이다.
ABN암로증권의 권지훈 부장은 "은행 증권주쪽으로 지속적인 매수세가 일고
있다"며 "연초 한국주식을 거의 처분했다는 일부 헤지펀드는 저가매수할
뜻을 비쳤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자극받은 때문인지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팔자에
나섰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가 남아 있는데다 장중 정부쪽에서
주식양도차익과세 논란이 불거져 나왔고,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계 헤지펀드의
자금난 얘기가 돈 것 등이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일시적인 순매도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급변하는 국내외 증시주변 여건에 한번쯤 몸을 사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 순매도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이날 순매도 금액의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31만주, 8백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월이 반도체 비수기인 탓에 현물시장에서 D램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매도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임우택 영업담당 이사는 "그동안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며 "이중 일부를 팔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대만의 반도체주식을 사들이는 등 시장간의 차익거래를 하고 있는 모습"
이라고 전했다.
ABN암로 아시아증권의 권지훈 영업담당부장은 "무작정 매도하는게 아니다"
며 "삼성전자 가격이 27만원대 아래로 떨어지자 매도를 멈췄다"고 말했다.
<> 주식양도차익과세 논란 영향 =장중 돌연 튀어나온 주식양도차익과세
논란에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는게 외국증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문제는 몇년에 한번씩 나오는
얘기이긴 하지만 외국인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곧바로 재경부가 제동을
걸고 나온 뒤에도 문의전화가 많았다"고 이날의 외국인 분위기를 전했다.
<> 환차익 실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계 헤지펀드들
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제기
됐다.
외환시장 소문의 내용은 자금난에 빠진 미국 헤지펀드들이 미국 국채와
엔화를 대량으로 팔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이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 원화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을 겨냥해 들어왔던
외국인은 한국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SK증권 강현철 조사역은 설명했다.
<> 전망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대우채 환매가 큰 문제없이 지나갈 경우를 대비해 오히려
저가에 매수하겠다는 외국인이 많다는 것이다.
ABN암로증권의 권지훈 부장은 "은행 증권주쪽으로 지속적인 매수세가 일고
있다"며 "연초 한국주식을 거의 처분했다는 일부 헤지펀드는 저가매수할
뜻을 비쳤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