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13포인트 내린 928.75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91.10으로 전날보다 2.05포인트 내렸다.

이날 시장은 전강후약 패턴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때 15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문제가 불거진데다 연 사흘동안 오른데
대한 경계매물이 흘러 나오며 오전장 중반무렵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그동안 장을 이끌었던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이자 낙폭이
깊어졌다.

1천5백1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도 악재였다.

전날 미국 주가가 큰폭으로 반등했다는 호재가 있었지만 투자심리를 돌리지
못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1천1백35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또 국내 투신사들의 주식 순매도규모도 1천1백41억원에 달했다.

다만 일반투자자들은 2천7백20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 특징주 =종합주가지수는 내렸지만 내린종목(3백89개)보다 오른종목
(4백28개)이 더 많았다.

싯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일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많이 오른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대 인기종목은 종금주들이었다.

정부가 앞으로 종금사가 증권사로 전환하거나 합병할 경우 수신업무와 점포
제한을 완화해 주기로 하는 등 종금사 경영 정상화와 발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종금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중앙종금 등 일부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반면 삼성전자 등 핵심우량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또 반등을 주도했던 SK텔레콤 등 정보통신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다만 두산포장 조광피혁 등 일부재료보유주들은 가격제한폭가지 올랐다.

<> 진단 =시황 분석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폭및 대우채 환매규모를 향후
증시의 주요변수로 꼽고 있다.

황창중 LG증권 과장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발표되는 미국의 금리인상폭,
2일부터 95% 환매에 들어가는 대우채편입펀드 등이 복병"이라며 "금리인상폭
및 환매규모가 적으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