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근로자 1인2자격 갖기'' 사업의 하나로 2월부터 사내자격 국가
공인제를 시행한다.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내자격제도중 우수한 사례를 골라
노동부가 공식 인정해주는 제도다.

사내자격 공인을 받게 되면 3년간 자격검정 개발비와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 제품과 광고 등에 노동부 공인 마크를 사용할 수 있어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제도 도입후 처음으로 사내자격 공인을 받게 될 삼성 SDS와 (주)혜인의
사내자격검정제도와 인력개발에 대한 투자노력 등을 소개한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산업인력공단 검정팀의 엄격한 실사를 통과, 국가공인을
받기로 내정된 상태다.

''잘 나가는'' 기업들의 공통점중 하나는 직원들의 교육훈련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는 점이다.

지식정보화시대에서 인재를 키울지도 모르고,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 기업은
인력 유출으로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작년 한햇동안에만 2백10억원을 임직원 교육에 쏟아부었다.

덕분에 노동부로부터 25억8천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삼양사는 이률적인 사내 집합교육을 자제하고 팀별, 개인별 사외교육을
활성화 시켰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11월 열린 ''능력개발의 달''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인력개발 우수업체다.

이들업체의 교육훈련 체계와 특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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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의 근로자 연수교육은 대학 학점제를 모델로 하고 있다.

공통필수과목과 계층별 필수과목 선택과목 등을 정해놓고 근로자들을
교육한다.

한국화장품은 이를 위해 "교육이수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별로 필요한 교육을 이수한 뒤 이수학점을 종합해 상위직급 승격시
자격을 인정하는 제도다.

3급 이상 사원이 현직급에서 상위직급으로 승격하는 경우 적용된다.

학점은 지난 1984년 설립된 연수원(경기 부평)에서 실시하는 모든 합숙
교육에 대해 매겨진다.

해외교육과 통신교육, 특수대학 교육 등에 대해서도 학점을 부여한다.

1급(갑, 을)과 2급(갑, 을), 3급(갑)의 경우 해당 직급에 재직하는 동안
각각 14학점 이상 취득해야 한다.

3급(을)과 4급은 16점 이상 얻어야 상위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

연간 교육이수학점은 4점 이상~10점 이내다.

연간 취득학점이 4학점 미만일 경우 교육점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10학점을 초과할 때는 10학점으로 인정한다.

각 교육과정 테스트에서 60점(1백점 만점 기준) 미만일 경우 교육과정
이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교육시간의 20% 이상을 빠질 경우에도 불참처리한다.

매년 2월말과 8월말을 교육이수 점수 산정시점으로 잡고 매년 1월말까지의
교육결과는 3월 승격시, 8월말까지의 결과는 10월 승격시 적용한다.

연수원은 이를 위해 매년 승격심사 전에 심사대상 개인별 교육이수 현황과
학점취득 현황을 인사총무팀에 통보한다.

한국화장품은 기존사원에 대해 계층필수교육과 공통필수과정, 직능교육과정,
선택교육과정 특별교육과정 등을 듣도록 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경우 대졸과 미용사원으로 나눠 교육을 한다.

지난해의 경우 계층필수과정으로 팀리더십 혁신과정외 5개 과정을, 공통필수
과정으로 가나안 농군학교과정을, 직능교육과정으로 통신교육 등 6개과정을
운영했다.

또 선택교육과정으로 부문별 조직개발과정 등 5개과정을, 특별교육과정으로
친절서비스리더 양성과정 외 1개 과정을 실시했다.

교육목표 달성률이 평균 91.4%에 이르는 등 성과도 좋았다.

임원의 경우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토록 했다.

공통필수교육과정으로는 감수성훈련과정과 자질향상교육과정을 포함시켰다.

직능교육과정으로는 <>통신교육 <>업무능력향상 위탁과정 <>신제품 마케팅
전략과정 <>마케팅 아카데미과정 <>영업능력향상과정 <>상사육성 및 관리과정
<>원가절감 혁신과정 등을 실시했다.

감수성훈련과정은 개인의 자기성찰을 통해 조직속에서 타인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고 유연한 인간관계를 만들도록 하는 훈련이다.

마인드 컨트롤 훈련을 통해 자기변화를 유도한다.

화장품 회사의 특성상 직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훈련코스다.

PC활용능력이 일정수준 이상이 안되면 재교육을 시키고 있다.

연수원에 별도의 전산교육실을 갖춰놓고 지난해부터 매달 1기씩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기초입문 중급과정 고급과정 인터넷운용과정 등 4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교육과정으로는 각 부문별로 <>친절서비스리더양성 및 향상 과정,
특약점 및 상사사장을 대상으로 <>대리점경영향상과정, 미용사원을 대상으로
<>스킬업 과정 등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위탁교육을 실시, 경영진단사 1명,
마케팅관리사 9명, 미용전문가 60명을 탄생시켰다.

노동부가 인정하는 산업강사 자격을 획득한 인원도 19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사내강사로 활용하고 있다.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외부기관에서 받을 경우 수강료와 교재비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매년 매출액의 3% 이상을 직원들에 대한 교육훈련에 투자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수교육비가 1997년(3억6천5백만원) 3.1%, 1998년(3억2천
5백만원) 3%, 1999년(3억9천6백만원) 3.4% 등으로 다른 기업보다 월등히
많다.

한국화장품은 앞으로 정보화 시대에 대비, 사이버 사내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부터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숙명여대의 사이버강의에
사내교육담당자를 파견하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