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환경스페셜(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15분)은 2일부터 3주동안 특집
아시아 기획 "녹색 아시아를 꿈꾼다"를 방송한다.

불도저 소리가 한창인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개발현장을 찾아가 개발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오염의 실태와 환경파괴 문제를 점검한다.

1편 "선조들의 숲"(2일)에서는 세계 목재생산량 1, 2위를 다투는 말레이시아
와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에서는 1초에 축구장 2개 크기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동남아 일대의 열대림도 예외가 아니다.

소멸위기에 처한 말레이시아의 망그로브 숲과 보르네오섬의 천연림에서 숲을
지키려 애쓰는 주민들을 만나본다.

2편 "강의 분노"(9일)에서는 댐건설과 각종 개발로 잘려지고 오염된 인도
갠지즈강과 태국 메콩강을 통해 수질오염 문제를 조명한다.

오염된 갠지즈강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인도의 학생조직 "에코 프렌드"의
활동과 죽어가는 태국의 메콩강을 살리기 위해 투쟁하는 메콩강 인근 사람들
의 활동을 소개한다.

3편 "습지로부터의 SOS"는 생명의 땅인 습지의 신음을 전한다.

습지는 수천종의 생물의 터전이자 폐수와 오물을 정화하는 살아있는
자연하수처리장이기도 하다.

갯벌을 지키기 위해 앞장선 한 일본인의 법적투쟁과 낙동강 페놀유출사건
이후 생태학교를 세워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시키는 이인식 교사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김서호 담당PD는 "우리가 소속한 대륙이자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의 환경파괴 현장을 통해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