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을 장기적으로는 투자유망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러가지 점에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영국계 워버그딜론리드증권이 1일 코스닥시장이 "장기적으로 투자유망한
이유 10가지"와 "단기적으로 투자에 유의해야하는 이유 10가지"를 제시했다.

장기투자 대상으로 매력적인 이유로는 <>정보통신 인터넷 등 첨단주의
비중이 높고 <>세계적인 디지털화 추세에 부합하며 <>한국에서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정부의 코스닥시장 육성의지가 확고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
수월해졌으며 <>능력있는 젊은 기업가들이 코스닥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는 점 등도 강조했다.

워버그는 이외에도 <>올해 안에 4백여개 기업의 신규등록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코스닥전용펀드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며 <>국민연금
관리공단 등 기관투자가의 신규 시장참여가 증가하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의 실시간 시장정보 제공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참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꼽았다.

반대로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코스닥
등록기업의 재무구조가 거래소 상장기업보다 취약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크며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90% 이상으로 냄비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또 <>코스닥증권시장(주)의 시장운영 인력과 전산용량이 부족하고 <>신규
등록 기업의 주가가 벤처캐피털의 대규모 지분매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등을 꼽았다.

이밖에 <>나스닥의 조정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재무구조가 불건전한
기업에 대한 정부의 퇴출의지가 크며 <>거래소상장기업보다 등록요건이 부실
하고 <>증권사의 기업분석력이 취약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고 <>일부
기업은 경기침체기에 부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조나단 더튼 워버그증권 이사는 "코스닥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불안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증권거래소시장보다 매력적인 시장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