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 보험등 금융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주가 2월 장세반전의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최근들어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지만 증권
은행 보험등 금융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힙입어 며칠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14.84포인트가 상승한 것도 LG증권 삼성증권 삼성화재
국민은행등 금융주 강세가 결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 시작된 대우채권 환매가 무리없이 이뤄짐에 따라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금융업종지수는 지난달 26일이후 이날까지 6일째 상승하고 있다.

당시 285.24였던 금융업종지수는 이날 340.64를 기록, 이 기간동안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주 이같은 강세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소외주들이 동반강세
를 보이고 있는 영향도 있지만 향후 장세반등의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암시
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이사는 "대우채 환매를 계기로 시중에 돈이 풀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월중 장세가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올해 이익개선폭이 다른 제조업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금융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부실을 대폭 정리한 은행주의 움직임을 주목해야된다고
지적했다.

은행주의 투자포인트는 과거처럼 부실규모가 아니라 영업력(수익력)이
새로운 지표로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주 역시 고율배당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장득수 신영증권 조사부장)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량 증권주인 삼성증권과 LG증권은 외국인 매수세를 동반하며 6일 연속
상승, 이 기간동안 주가가 30%이상 올랐다.

장 부장은 "배당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 저가메리트가 있는 중소형
증권주도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