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새천년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김대중 대통령의 당적이탈을
요구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해 "정당 민주정치의 본질에
반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민주국가 어느 나라에서도
대통령의 당적 이탈은 없으며 미국도 클린턴 대통령이 민주당 서열1위
지도자"라며 이 총재의 발언을 반박했다.

4.13 총선을 "현정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한 이 총재의 주장에
대해 이 위원장은 "우리는 심판받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야당도 지난
2년간 고질적인 재벌개혁에 발목을 잡고 지역감정을 선동하지 않았는 지
평가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역의원 물갈이에 대해 "과거의 선거결과를 보면 국회의원의 40%
이상이 바뀌었다"면서 "시대변화와 국민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인사를
내세우는 것은 생존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출마 문제와 관련, 이 위원장은 "우리 당이 한 석이라도 더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구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출마 지역은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고향인 논산에서 출마할 것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