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JP) 명예총재와 박태준(TJ) 총리는 2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부부동반으로 만찬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2시간 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정치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동후 박 총리는 "김 명예총재의 3일 방일을 앞두고 환송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 명예총재도 2여 공조에 대한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밥 먹으로
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두사람이 공동여당간 갈등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눴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박 총리는 공조복원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김 명예총재는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채 김
대통령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