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주)이 2일 기업은행을 지수산정에서 빼먹어 코스닥지수와
금융업지수를 다시 수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는 이날 보통주에서 우선주로 전환돼 등록이 취소된
기업은행의 주식감소분(1억2천2백53만3천2백4주)을 기준시가총액 수정분에
반영하지 않았다.

코스닥종합지수와 금융업지수가 장이 끝나고 1시간40분이 지나서 수정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코스닥지수는 당초(203.90)보다 2.48포인트 높은 206.38로 바뀌었다.

금융업종지수는 9.3포인트나 차이를 보인 63.66으로 조정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이현택 시장팀장은 "보통주가 우선주로 전환된 뒤
등록취소됨에 따라 기업은행의 싯가총액이 6천억원 정도 감소했다"며 "이는
지수산출 시가총액의 1%정도가 반영이 되지 않은 셈이다"이라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