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수익증권환매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은행 증권사를 비롯한 전
금융기관은 투신사의 대우채 환매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과당경쟁을 지양
하기로 했다.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과 은행 증권 투신 종금 생보 손보 등 6개 금융협회장
들은 3일 오전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현재 불가피한 마찰적 요인으로 인해 시중금리
가 상승해 있는 상황에서 투신권으로부터 빠져 나가는 환매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국가경제 전체에 이롭지 못하다"
며 과당경쟁의 자제를 요청했다고 김영재 금감위 대변인이 전했다.

금감위는 이날 오후2시 현재 한국투신 대한투신 등 대형 9개 증권사및
투신사에서 환매된 돈은 7천8백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6일 오후5시 은행회관에서 관계장관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우채펀드
환매대책을 최종 점검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