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현의 인기가요 "바꿔"가 총선연대 공식 캠페인송으로 채택되고
공천반대 명단에 오른 정치인들은 이 노래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대중음악작가연대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노래의 작곡자인 최준영씨가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이번 총선기간에 이 노래의 선거관련 사용승인에 대한
권한을 우리에게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작가연대는 두차례에 걸쳐 선정한 1백14명의 공천반대인사들이
이 곡을 선거운동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불허키로 하고 총선연대가 이 곡을
저작권료 지급없이 공식 캠페인송으로 쓸 수 있도록 결정했다.

작가연대는 또 엄정화의 "페스티발"(주영훈 곡)에 대해서도 같은 조건으로
총선연대에 전권을 위임했다.

총선연대는 이들 두 곡을 캠페인송으로 사용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가사를
공모키로 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