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민주당 장을병 공천심사위원장은 "16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출마시키는 일"
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천의 1차적인 조건으로 "공정성"을 꼽았다.

외부의 청탁과 압력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인물을 골라내는 것이 승리를
기약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청탁을 차단하기 위해 공천심사장소와 시간을 비밀로 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장 위원장은 "공천심사자료도 다양하게 확보했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와 당자체 조사결과는 물론 당과 반대입장에서
만든 자료까지 모두 모아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자료가 음해성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당사자를 공천심사위에 출석시켜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운영규칙도 정했다.

장 위원장은 오는 7일까지 공천신청자 접수를 마친 뒤에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설연휴 전에 일부 조직책을 발표하려했지만 공천자 공모가 끝난 뒤에
발표하는게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인 공천자 발표시기에 대해 장 위원장은 "한꺼번에 다 하지는 못하고
순차적으로 쉬운 곳부터 빨리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구획정위의 조정에 따라 통합되는 지역은 당사자들이 선거준비를
할 수 있도록 조직책을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공천심사기준은 <>참신성 <>도덕성 <>개혁성 <>당선가능성 <>당에
대한 기여도로 정해졌다.

장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사기준에 따라 국민이 납득할 공정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자신감도
피력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