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맞이] (공연) 공연나들이서 만난 '눈물 한웅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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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맞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과 공연나들이를 나서는 것은
어떨까.
노부모의 손을 잡고 옛시절의 향수를 회상하는 악극이나 자녀들과 함께 관람
할 수 있는 뮤지컬이 가족 문화나들이로 제격이다.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과 신파극 "아버님 전상서"가 나란히 설 연휴까지
이어진다.
극단 가교(대표 최주봉)와 SBS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중인
"비내리는 고모령"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을 만큼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어머니의 이야기.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애비없는 자식을 낳아 기르지만 아들을
위해서 온갖 세파를 견뎌내며 살다 간 한 여인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관객들의
눈물보를 터뜨린다.
1993년 "번지없는 주막"으로 국내에 악극붐을 일으킨 극단 가교의 일곱번째
무대로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
김성녀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등 능청스레 신파분위기를 자아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볼거리.
(02)369-2913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무대에 오르는 MBC의 "아버님 전상서"는 한
남자의 서러운 인생살이를 소재로 한 신파극.
한 나그네의 한 많은 이야기를 통해 설자리를 잃어가는 이 시대 아버지의
삶을 비춰본다는 점에서 어머니를 소재로 한 악극과 좋은 대비를 이룬다.
이덕화가 한 많은 인생살이의 주인공 만재 역으로 등장하고 오정해는 딸
금자 역으로 출연한다.
특히 연극 무대에 처음서는 가수 심수봉의 애달픈 노래가락이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심씨는 벙어리 순덕 역을 맡아 마임으로 연기를 대신한다.
(02)368-1515
5~2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황구도"는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개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한 색다른 작품이다.
똥개 스피츠 들개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사랑을 하고 인간은 오히려 거인처럼
커다란 의상과 과장된 몸짓으로 그려진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30대 연출가 최용훈의 재치있는 구성과 작곡가 이형주의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편안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강성진 뮤지컬 전문배우 전수경 주용만 등이 출연한다.
(02)764-3375
< 김형호 기자 chsan@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
어떨까.
노부모의 손을 잡고 옛시절의 향수를 회상하는 악극이나 자녀들과 함께 관람
할 수 있는 뮤지컬이 가족 문화나들이로 제격이다.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과 신파극 "아버님 전상서"가 나란히 설 연휴까지
이어진다.
극단 가교(대표 최주봉)와 SBS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중인
"비내리는 고모령"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을 만큼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어머니의 이야기.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애비없는 자식을 낳아 기르지만 아들을
위해서 온갖 세파를 견뎌내며 살다 간 한 여인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관객들의
눈물보를 터뜨린다.
1993년 "번지없는 주막"으로 국내에 악극붐을 일으킨 극단 가교의 일곱번째
무대로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
김성녀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등 능청스레 신파분위기를 자아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볼거리.
(02)369-2913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무대에 오르는 MBC의 "아버님 전상서"는 한
남자의 서러운 인생살이를 소재로 한 신파극.
한 나그네의 한 많은 이야기를 통해 설자리를 잃어가는 이 시대 아버지의
삶을 비춰본다는 점에서 어머니를 소재로 한 악극과 좋은 대비를 이룬다.
이덕화가 한 많은 인생살이의 주인공 만재 역으로 등장하고 오정해는 딸
금자 역으로 출연한다.
특히 연극 무대에 처음서는 가수 심수봉의 애달픈 노래가락이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심씨는 벙어리 순덕 역을 맡아 마임으로 연기를 대신한다.
(02)368-1515
5~2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황구도"는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개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한 색다른 작품이다.
똥개 스피츠 들개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사랑을 하고 인간은 오히려 거인처럼
커다란 의상과 과장된 몸짓으로 그려진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30대 연출가 최용훈의 재치있는 구성과 작곡가 이형주의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편안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강성진 뮤지컬 전문배우 전수경 주용만 등이 출연한다.
(02)764-3375
< 김형호 기자 chsan@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